선현우: 안녕하세요. 선현우입니다.
이소연: 안녕하세요. 이소연입니다.
선현우: 네, 소연 씨, 오랜만이에요. 잘 지내셨어요?
이소연: 네, 잘 지냈어요.
선현우: 네. 오늘은 이야기 레슨에 참여하게 됐는데, 어때요? 오랜만에 오니까.
이소연: 이야기 레슨은 처음이에요.
선현우: 네, 맞아요. 저희랑 같이 레슨을 한 적은 있었는데, 레벨 1 레슨 15,16 이 정도였죠.
이소연: 네, 그랬던 것 같아요.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, 이야기는 오늘 처음 참
여하게 됐는데 재밌는 얘기 많이 하고 싶어요.
선현우: 이야기 말고 그리고 레슨 말고, 저희 7 random korean expressions 비디오에 한번 나온
적이 있죠.
이소연: 네. 그랬었죠. (네) 지하철에서 여러 가지 거울이랑, 지도를 소개했던 게 기억나요.
선현우: 그때 소연 씨 비디오보고 지금도 소연 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저희한테 가끔씩 코멘트로
“소연 씨는 왜 안 나와요? 소연 씨 어디 있어요?” 계속 물어봐서, 어쩔 수 없이 오늘 초대
를 했어요.
이소연: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 이소연입니다.
선현우: 반갑고요. 오늘은 밖에 사실은 비가 오고 있어요.
이소연: 오늘, 진짜 오랜만에 외출한 건데, 비가 오네요.
선현우: 비가 오면 소연 씨는 좋아요? 아니면 안 좋아요?
이소연: 저는 원래 비오는 걸 정말 싫어해요. 왜 싫어하면, 비가 오면 옷을 입을 때 제약이 많잖아
요. 신발도 신경을 써야 되고, 젖으면 안 되니까, 그리고 치마나 뭐 이렇게 흰 바지 같은
것도 못 입으니까. 옷 입는 것 때문에, 어렸을 때부터 비오는 걸 싫어했는데, 요즘은 비가
오면 비를 핑계 삼아서 집에서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그래서 비 오는 거 예전보다 많
이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.
선현우: 그 말은 비가 오면 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는다는 거죠? 그래서 신발도 신경을 쓴다고 했
는데, 신발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오늘 장화를 신고 왔죠?
이소연: 네. 여름 장마철을 대비해서 장화를 샀습니다.
선현우: 이번에 산 거예요?
이소연: 네, 뉴욕 갔을 때 샀어요.
선현우: 뉴욕 재밌었죠?
이소연: 네, 재밌었죠.
선현우: 사실, 비가 올 때 말고, 그냥 홍대나 신촌이나 이런 데 가면 비 안 와도 여름에 더운 날 말
고 겨울에 장화신은 사람들 좀 볼 수 있어요.
이소연: 보셨어요.
선현우: 네, 패션 아이템으로 .
이소연: 저는 보지 못했어요.
선현우: 그러면 소연 씨는 비올 때만 장화신어요?
이소연: 네, 비 안 오는 날엔 엄마가 못 신게 해요.
선현우: 저도 예전에 장화 신은 적 있어요.
이소연: 언제요?
선현우: 혹시 장화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, 비가 올 때 신는 긴 부츠를 장
화라고 하잖아요?
이소연: 네.
선현우: 그런데 어렸을 때는 우산을 써도 우산을 잘 받치지 못하고, 잘 들고 있을 힘도 없고 그러
니까 엄마들이 어린이들한테는 우산을 주는 대신에, 장화를 신게 하고 그리고 비옷을 입게
하잖아요.
이소연: 네.
선현우: 그래서 초등학교 때, 학교에 가는 길에 가방 메고 그 위에 비옷 입고 그리고 장화신고 갔던
기억이 나요.
이소연: 상상할 수가 없어요. 오빠가 25년 전에
선현우: 네, 네. 24년 전 25년 전인데, 정말 귀여웠을 것 같죠.
이소연: 네. 되게 귀여웠을 것 같아요. 노란 비옷을 입고, 부츠를 신고.
선현우: 파란 부츠였던 것 같아요. 파란 부츠에 어떤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어요.
이소연: 저는 아기 때 장화신은 기억이 안 나는데, 남잔데도 장화를 신었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