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질문>
-지 못하다는 문어체 이고 못은 구어체인가요? 그리고 - 지 못하다는 문어체에서만 사용 가능한지 궁금합니다. 제가 알기로는 문장이 긴 경우에는 지 못하다가 자연스럽고 문장이 짧은 경우에는 못이 자연스럽다고 알고 있는데 외국인에게 지 못하다와 못을 정확히 가르치고 싶은데 어떻게 구분하여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. 그리고 -지 못하다가 글을 쓰는 경우에만 사용한다면 왜 그런지도 궁금합니다. 가르쳐 주세요.
<답변>
부정문에는 '안' 부정문과 '못' 부정문이 있습니다.
'안' 부정문은 주로 <의지>를 부정하는 것이고, '못'은 <능력>, <가능>을 부정하는 것이지요. (예 1)을 보시면 그 차이를 아실 것입니다. 물론, 다른 용법으로 쓰이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, 대체로 이러합니다.
(예 1) 밥을 안 먹다. 밥을 못 먹다
'안' 부정문이나 '못' 부정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.
그것은 바로 긴 부정문과 짧은 부정문입니다.
1. 긴 부정문 : 동사/형용사 어간 + 지(보조적 연결어미) + 않다('아니하다'의 준말)/못하다(보조용언)
(예 2) 밥을 먹지 않다. 밥을 먹지 못하다.
2. 짧은 부정문 : 안('아니'의 준말)/못(부정부사) + 동사/형용사
(예) 밥을 안 먹다. 밥을 못 먹다.
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고, 철칙도 아니지만 대체로 긴 부정문은 문어체에 쓰이며, 짧은 부정문은 구어체에 쓰입니다. 즉 글을 쓸 때는 긴 부정문이 자주 쓰이고, 말을 할 때에는 짧은 부정문이 자주 쓰이는 것이죠. 그러나 꼭 그래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.